요즘 인터넷에 필라테스를 검색하면, 예쁜 여자들이 예쁜 운동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들만 하는 운동인가? 여자에게만 좋은 운동이라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필라테스를 만든 사람은 남자입니다. 이 사람은 세계대전 당시 강제 수용되었을 때 수용소 동료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전쟁이 끝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운동을 만든 것이 필라테스라고 합니다.
즉,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에게 속 근육 운동을 통해 올바른 자세와 체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라테스를 만든 이유라고 합니다.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투석실 간호사입니다. 투석실에서 일하다 보면, '말 통'이라고 불리는 투석액을 날라야 하고, 환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은 노인이기 때문에 부축하거나 누워계시다가 앉으실 때 머리를 받쳐서 일으켜 들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리고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내원하시는 환자를 휠체어에서 침대까지 들고 옮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쯤 지나고 나서부터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또, 손목과 어깨가 시큰거렸습니다. 일을 할 때 너무 불편해서 병원에 진료받고, 물리치료를 했습니다. 치료할 때는 괜찮았지만, 다시 일하면 통증은 계속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무리하지 말라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계속 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용하지 않을 수 있나요?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덜 아프고 싶고, 일하고 싶어서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 검색했고, 헬스, 수영, 요가, 테니스 등 여러 가지 운동이 제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중에서 자세가 교정되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필라테스를 선택했습니다.
필라테스 시작 후 변화된 점
제가 필라테스를 시작한 이유는 허리와 손목 통증을 줄이기 위해 필라테스를 선택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필라테스는 속 근육 운동이라고도 불립니다. 속 근육은 관절에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근육으로 큰 힘을 내기보다는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일상에서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주며, 우리가 움직일 때 뼈가 관절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그리고 척추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제하여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디스크를 보호해 주는 근육들이 향상됩니다. 그래서 무거운 중량을 이용하기보다 자기의 체중을 이용하여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라테스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은 상대적으로 쉬운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절대 쉽지 않습니다. 분명 10회만 했을 뿐인데, 다리가 저려서 쥐가 나고 덜덜 떨리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 초반에는 이틀에 한 번 운동하기에도 버거울 수 있습니다. 운동하고 다음 날이 되면 처음 겪어보는 근육통으로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금까지 3년 이상 필라테스하는 것은 그만큼 아주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끼는 변화된 점은 보통 '눈바디'라고 하죠? 거울로 제 몸을 바라봤을 때, 몸매가 전반적으로 예뻐졌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자세로 갈 곳을 잃었던 근육들이 필라테스로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자세가 예뻐졌습니다. 그리고 허리와 손목, 어깨 통증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프다가 말았다가 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필라테스를 통해 복근에 힘이 생기면서 허리보다 복근을 쓰고,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면서 움직이니까 통증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6개월쯤 되니까 처음에 전혀 안 됐던 동작들이 하나둘 되면서 재미가 들었습니다. 운동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꾸준히 다니게 되었습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백질 쉐이크 (0) | 2024.04.30 |
---|---|
간헐적 단식 (0) | 2024.04.29 |
필라테스 센터 잘 고르는 방법 (0) | 2024.04.27 |
필라테스 등록 전, 이 글을 참고하세요 ! (1) | 2024.04.25 |
국가건강검진, 나도 받을 수 있나요? (0) | 2024.04.18 |